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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양궁이라고 하면 한국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전종목 석권을 하면서 한국 양궁의 대단함을 또 한 번 보여줬습니다. 올림픽 양궁 경기의 경기 방식과 규칙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올림픽 양궁 역사
양궁은 화살을 활시위에 걸어 일정한 거리에 있는 과녁을 향해 쏘는 스포츠로, 집중력과 정밀함이 요구됩니다. 고대에서는 주로 사냥과 전쟁에서 사용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스포츠와 취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양궁이 올림픽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것은 1900년 파리 올림픽이었지만 이후 폐지 되었다가, 다시 채택된 것은 1972년 뮌헨 올림픽입니다. 이때부터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으며 양궁의 명성이 높아졌고,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04년, 1908년, 1920년 양궁 경기가 열렸지만 규칙의 통일성이 부족해서 이후 한동안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다 1931년 세계양궁연맹이 설립되면서 규칙과 장비 표준이 제정되었고,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남녀 개인전이 매회 열리게 되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단체전이 추가되어 지금의 개인전과 단체전 체제가 완성되었습니다.
2. 올림픽 양궁 경기 방식과 규칙
양궁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이루어져 진행됩니다. 개인전과 단체전의 경기방식과 규칙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1 개인전
개인전은 각 선수들이 혼자 70m 거리에서 과녁을 향해 활을 쏘며 높은 점수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경기는 총 5세트로 이루어지며, 한 세트당 3발을 쏩니다. 각 발마다 최고 점수는 10점으로, 과녁의 중심에 가까울수록 점수가 높습니다. 세트마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해당 세트의 승자가 되며, 세트 승리 시 2점을 획득합니다. 무승부일 경우 양 선수가 각각 1점을 가져갑니다. 이처럼 총 5세트가 진행되며, 먼저 6점을 획득한 선수가 경기를 승리합니다. 만약 5세트까지 5대 5 동점이 되면 슛오프라는 연장전을 통해 승자를 가리게 되며, 슛오프에서는 한 발의 화살로 승부가 결정됩니다. 이 한 발의 거리와 정확성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순간으로,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이 극대화됩니다. 슛오프에서는 정중앙인 엑스텐을 기점으로 누가 가깝게 맞혔는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됩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슛오프로 금메달과 은메달이 갈렸습니다.
2-2 단체전
단체전은 각 국가별로 3명의 선수들이 팀을 이루어 경기에 참여합니다. 단체전 역시 70m 거리에서 진행되며, 각 선수는 한 세트에 2발씩 쏘아 총 6발의 점수를 합산하여 승패를 가립니다. 세트당 승리 시 2점을 획득하며, 무승부 시 1점을 가져갑니다. 먼저 5세트 중에서 5점을 획득한 팀이 최종 승자가 되며, 만약 4대 4 동점일 경우에는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슛오프가 진행됩니다. 단체전에서는 개인전과 달리 팀원들 간의 협동과 응원이 경기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3. 올림픽 양궁 장비
올림픽 양궁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크게 활과 화살, 보호 장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활의 경우, 올림픽에서 사용하는 활은 '리커브 보우'라는 종류입니다. 리커브 보우는 활 끝부분이 앞으로 구부러져 있는 구조로, 빠른 속도의 화살 발사를 도와줍니다. 활은 탄소와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로 제작되어 안정성이 높으며 선수 개개인의 신체 조건에 맞춘 커스텀이 가능합니다. 활의 길이와 강도는 선수의 힘과 체격에 따라 달라지며, 무게와 균형감이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화살 역시 정밀하게 제작된 장비로, 알루미늄과 탄소 혼합 소재를 사용하여 가볍고 견고하게 만들어집니다. 각 화살의 길이와 무게는 선수의 스타일과 활에 맞춰져 있으며, 과녁까지 빠르고 일관성 있게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됩니다. 화살 끝에는 꼬리 깃이 붙어 있어 공기 중에서의 균형을 잡아주며, 정확한 방향으로 날아가도록 도와줍니다. 보호 장비 또한 필수적입니다. 선수들은 팔 보호대를 착용해 활시위에서 손이 미끄러지거나 팔에 닿는 충격을 방지합니다. 손목 보호대와 손가락 보호 장갑도 사용되며, 이는 활을 장전하거나 쏠 때 손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정확한 슛을 위한 안정감을 제공하니다. 고글이나 선글라스는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쓰며, 시야를 가리지 않는 선에서 착용됩니다. 이외에도 경기 중 몸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허리에 작고 무거운 물체를 부착해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도 있습니다. 모든 장비는 올림픽 규격에 맞아야 하며, 선수들은 장비의 사양과 특성에 따라 경기 성과가 달라질 수 있어 섬세한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